스탁엑스는 작년 거래액이 1조9767억원(약 18억달러)에 달하는 글로벌 1위 리셀플랫폼이다. 지난해부터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진출을 준비해 왔다. 국내 리셀 시장은 5000억원 규모로 최근 나이키 조던 운동화를 비롯해 한정판 상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이를 거래하는 중고 플랫폼도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한국 소비자가 지난 1년 동안 스탁엑스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건수는 전년 대비 134% 늘었다. 구매자 중 절반 이상은 올해 처음 구매할 정도로 신규 유입이 많다. 스탁엑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한정판 운동화 리셀 시장이 일반 운동화 시장(110조원)의 15~25%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탁엑스는 약 12만 종에 달하는 제품군이 강점이다. 현재 국내 리셀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네이버 크림, 무신사 솔드아웃은 국내 판매 상품만 거래하고 있어 상품군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위치다. 스탁엑스 관계자는 “스탁엑스는 미국과 유럽 등 전 세계의 운동화 판매자와 직접 연결할 수 있다”며 “이용자 수가 2억 명에 달할 정도로 규모가 커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는 상품도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국내 리셀 시장이 ‘크림’과 ‘솔드아웃’, ‘스탁엑스’ 등 3강 체제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자상거래업계에선 아마존, 알리바바, 이베이 등 해외 유력 플랫폼 기업들이 고전을 거듭한 국내 시장에 스탁엑스가 연착륙할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탁엑스도 서비스를 현지화하지 못하면 고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리셀 플랫폼은 글로벌 1위 기업의 공세에 대비해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네이버 크림은 지난 8월 회원 수 100만 명의 네이버 카페 ‘나이키매니아’를 80억원에 인수했고, 무신사 솔드아웃은 5월 자회사 ‘에스엘디티’로 분사해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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